영화 기적의 정보
지난해 2021년 9월에 개봉한 영화로 1988년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서 역의 이름부터 대합실과 승강장 등 모든 것을 마을 주민의 손으로 만든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에 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슬프고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를 허구적으로 입힌 영화이다.
기적 주요 인물
정준경 (박정민) - 영화의 주인공으로 교통이 열악한 원곡마을에 살고 있으며 마을에 기차역을 생기게 해 달라며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는 인물이다.
정보경 (이수경) - 준경의 누나로 준경이의 엄마 역할까지 대신하면서 준경을 돌봐주는 인물이다.
정태윤 (이성민) - 준경의 아버지로 열차를 운행하는 철도 기관사로 준경과 따로 살고 있고 상당한 원칙 주의자인 인물이다.
송라희 (임윤아) - 준경의 고등학교 친구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고 집이 부유한 편으로 준경을 도와주는 인물이다.
기적 이야기 (스포 주의)
초등학생인 준경은 영재로 학교에 상을 받기 위해 누나 보경과 함께 다녀온다. 트로피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철교에서 갑작스럽게 화물열차를 만나지만 철교 대피소로 피하게 된다. 외진 마을에 살고 있는 준경은 왕복 5시간 걸리는 학교를 등교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길로 다니고 있다. 이 마을에는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없고 기차역 마저 없어 가까운 승부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기찻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굴만 세 개를 지나야 하고 중간에 철교도 세 개를 건너야 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화물열차 오로지 감에 의존해 목숨을 건 통행을 해야 한다. 6년 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준경은 보경과 함께 입학식에 참여 하지만 먼길을 오느라 입학식에 지각하게 된다. 같은 반 라희의 눈에 띄게 되고 라희는 준경이 굉장히 똑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준경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준경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것을 보고 여자 친구가 있는지 의심한다. 준경은 청와대에 매일 같이 편지를 보내 간이역을 세워 달리고 부탁해오고 있었다. 준경의 책가방을 라희가 몰래 뒤져 편지를 읽다가 준경이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보경은 아버지와 서먹한 준경이 안타까운지 생일카드라도 쓰라며 양말이라도 선물하자며 하지만 준경은 거절한다. 아버지와 저녁식사를 하게 된 준경 아버지 태윤이 준경에게 간이역 타령 좀 그만하라며 나무라지만 준경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화를 내며 집을 떠난다. 라희는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 이라며 준경에게 간이역 세우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라희는 준경에게 받아쓰기부터 가르치며 편지 쓰는 것을 도와준다. 준경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항상 집에 일찍 돌아와야 했는데 라희의 제안으로 준경은 진동을 감지해서 열차가 오는지 알려주는 신호등을 만들어 본인 없이도 사람들이 철교를 지날 수 있게 돕는다. 준경과 라희는 편지 답신이 없자 청와대에 직접 가거나 국회의원 아버지에게 요청하거나 대통령상을 탈 수 있는 수학경시대회에 나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써보지만 죄다 실패하게 된다. 라희는 중경에게 서울 상경을 같이하자고 하지만 준경은 거부한다. 라희는 자기 집에 준경을 초대해 야한 영화를 같이 보게 되고 분위기를 탄 둘은 영화 장면을 따라 키스하려다 라희 엄마가 들이닥치며 준경은 황급히 집에 돌아간다. 다음날 라희 아버지가 학교로 찾아와 준경을 과학고등학교에 보내주고 지원해준다며 같이 상경하자고 제안했고, 준경은 이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한다. 준경은 아버지 태윤에게 허락을 맡으러 찾아가지만 태윤은 바쁘다며 자리를 피한다. 집으로 향하던 준경은 창밖으로 마을 주변 강가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확인하고 강에 빠져 실려가는 마을 사람을 보고 불안감 속에 신호등을 확인하러 간다. 새 뜨오에 맞아 고장 난 신호등에 마을 사람이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을 보고 과거일을 떠올린다. 준경의 누나 보경이 철교 대피소에서 떨어지는 준경의 트로피를 잡으려다 강에 떨어져 죽게 되고 태윤이 어떻게든 수색을 해보지만 트로피만 찾았을 뿐 보경을 찾지 못하고 결국 태윤도 강에 빠져 죽으려 하지만 보경을 찾는 준경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준경과 단 둘이 된 태윤은 역장의 제안에 마을을 떠나려 하지만 준경은 보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준경이 집에 있을 때까지만 귀신이 된 보경도 같이 있기로 한다. 준경은 보경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마을을 떠나지 못했고 간이역에 대한 집착도 이 때문에 생긴 것이다. 신호등을 설치하였지만 그것 때문에 아기 엄마가 강에 빠지게 되며 그 죄책감 라희와 상경을 위해 약속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게 마을에 계속 남아 있던 준경에게 좋은 소식이 들리고 드디어 대통령이 강이 역 설치를 허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행정적인 지원은 없이 허락만 했을 뿐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실망하게 되고 기관사인 태윤도 원칙주의자라 지시가 떨어지기 전엔 간이역 설리가 어렵다고 한다. 준경은 무모하지만 혼자서 땅 고르기 시작하여 간이역을 만드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합심하여 양원역이라는 간이역을 완성한다. 라희가 준경을 찾아와 생일을 축하해준다. 자고 간다는 라희의 도발에도 준경은 라희를 바래다주며 함께 반딧불이를 보게 된다. 철도청 홍보과장이 학교를 찾아와 준경의 간이역 이야기를 잡지에 싣고 이를 본 태윤은 기사에 준경의 엄마와 누나가 죽은 것이 준경의 탓이라고 되어있어 이것에 분노한다. 태윤 또한 속사정이 있었는데 보경이 죽은 날 열차를 몬 것이 바로 자신이었던 것이다. 준경과 보경이 상을 받으러 가는 날 동료 기관사가 일을 대신해 주겠다 하지만 원칙주의자인 태윤은 이를 거절하고 열차를 운행한다. 자신의 열차로 인해 딸이 죽었다는 상실감과 죄책감에 준경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던 것이다. 한편 준경의 물리교사는 NASA로 국비 유학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에 준경을 추천하고 준경은 누나 보경과 상의 끝에 도전하게 된다. 양원역을 짓고 개통식만 남기고 이제 열차만 서면 되는데 원칙대로 진행하는 기관사인 태윤은 양원역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다. 마을 사람들과 준경은 몹시 상심하고 누나 보경과 다투며 국비 유학생을 뽑는 시험 수험 쵸를 버리고 모든 걸 포기한다. 늦은 저녁 태윤을 찾아온 준경의 물리교사는 다음날 서울에서 열리는 시험에 준경을 데려가기 위해 태윤이 근무하는 역까지 찾아와 허락을 구하고 태윤은 처음 듣는 소식에 어리둥절한다. 갈등을 거듭하던 태윤은 결국 승부역에 가는 길에 있는 양원역에 열차를 10분 동안 정차를 시키고 집으로 뛰어가 준경을 설득한다. 양원역에 기차가 섰다는 말에 준경은 집을 나선다. 버린 수험표는 보경이 주어다 전해주고 태윤과 승부역에 도착한 준경은 물리교사와 함께 차로 상경하려 하지만 아들의 꿈을 위해 태운이 직접 운전해서 상경한다. 집에 시험 결과가 편지로 날아오고 맨발로 편지를 받은 태윤은 뜯지 않고 준경의 방에 가져다 두고 마늘을 깐다. 이를 뜯어본 준경은 눈물을 흘리고 태윤은 준경이 탈락한 줄 알고 이 정도 일에 우냐며 핀잔을 주지만 준경은 사실 합격했고 태윤은 합격소식에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기쁘게 소리친다. 그날 저녁 태윤이 푸짐한 저녁을 차려온다. 준경과 태윤은 술 한잔을 하고 평상에 누워 있는 준경에게 태윤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내가 준경을 낳을 때 함께 있어주지 못한 것과 보경이 죽은 날 준경과 함께 학교에 상을 받으러 가지 못한 것 태윤도 준경과 마찬가지로 둘의 죽음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준경도 물에 빠져 죽지 않아서 고맙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유학길에 오르는 준경은 기차 안에서 보경과 마지막 인사를 한다. 김포 국제공항에서 라희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어보지만 라희는 받지 않고 준경이 출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라희가 쫓아와 둘은 만나게 되고 둘은 키스를 하고 영화는 끝이 난다.
기적 감상
이 영화는 준경과 그의 아버지 태윤이 준경의 누나 보경이 죽은 이후로 서로를 방치해 왔으나 간이역인 양원역이 설립되면서 극적으로 화해를 하게 된다. 마지막 태윤과 준경의 대화에서 내면에 품어왔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은 너무 슬펐다. 자기로 인해 엄마와 누나가 죽게 됐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준경 그래서 아버지 태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아버지를 피하고만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 태윤 또한 자신을 미워하며 살았는데 일 때문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아내를 죽게 했고, 딸 보경이 피하려던 기차가 자신이 운전한 기차였던 것이다. 태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되자 아들마저 죽게 될까 사랑하는 걸 들키지 않게 일부러 준경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없이 서로만 생각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영화의 배경도 너무 아름다웠고 배우들의 사투리도 다정하게 느껴졌다. 준경의 캐릭터의 수많은 설정과 누나가 유령이었다는 소재는 소소한 웃음과 과하지 않은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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